지지 속에 천간이 들어 있다
L1-04에서 열두 지지가 저마다 음양 하나, 오행 하나를 가진다고 배웠다. 그런데 지지 하나를 들여다보면 그 안에 천간이 두세 개 들어 있다고 본다. 이렇게 지지 속에 간직된 천간을 지장간(支藏干)이라 한다. 원국판에 보이는 여덟 글자와 달리 지장간은 보이지 않는 자리에 있어서 '숨은 글자'라고도 부른다.
지장간에는 순서가 있다. 앞에서부터 여기(餘氣) → 중기(中氣) → 정기(正氣)이고, 정기는 본기(本氣)라고도 부른다. 두 글자만 든 지지는 중기가 없다. 예를 들어 子(자)에는 壬(임, 여기)과 癸(계, 정기) 두 글자가 있고, 寅(인)에는 戊(무, 여기)·丙(병, 중기)·甲(갑, 정기) 세 글자가 있다. 이 강좌가 쓰는 지장간 표는 관행(현대) 표다. 책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점은 이 세션 뒤쪽에서 본다.
原 원문 읽기
原文 원문
故支中所藏者主命謂之人元譯 우리 번역
그러므로 지지 속에 간직된 것이 명(命)을 주관하니, 이를 인원(人元)이라 부른다.
解 해설
원문은 바로 앞에서 천간을 하늘의 몫인 천원(天元), 지지를 땅의 몫인 지원(地元)이라 하고, 지지 속에 간직된 것을 사람의 몫인 인원(人元)이라 부른다. 이 강좌의 '지장간'이 원문의 인원이다. 원문은 이어서 열두 달마다 지지 속 글자와 그 글자가 맡는 날수를 적는데, 날수와 글자 구성은 이 강좌의 표와 다른 곳이 있다. 예를 들어 원문은 子 속 壬을 7일, 癸를 23일로 적는다.
SRC-SMTH원문 PD · 四庫全書本 (zh.wikisource)열두 지지의 지장간
| 지지 | 여기 | 중기 | 정기 |
|---|---|---|---|
| 子 | 壬 10일 | — | 癸 20일 |
| 丑(축) | 癸 9일 | 辛(신) 3일 | 己(기) 18일 |
| 寅 | 戊 7일 | 丙 7일 | 甲 16일 |
| 卯(묘) | 甲 10일 | — | 乙(을) 20일 |
| 辰(진) | 乙 9일 | 癸 3일 | 戊 18일 |
| 巳(사) | 戊 7일 | 庚(경) 7일 | 丙 16일 |
| 午(오) | 丙 10일 | 己 9일 | 丁(정) 11일 |
| 未(미) | 丁 9일 | 乙 3일 | 己 18일 |
| 申(신) | 戊 7일 | 壬 7일 | 庚 16일 |
| 酉(유) | 庚 10일 | — | 辛 20일 |
| 戌(술) | 辛 9일 | 丁 3일 | 戊 18일 |
| 亥(해) | 戊 7일 | 甲 7일 | 壬 16일 |
날수는 한 달 30일 가운데 그 천간이 맡는다고 보는 날의 수다. 열두 지지 모두 정기의 날수가 가장 길다. 표는 외우기보다 필요할 때 찾아보는 용도로 쓴다. 이 표 전체가 관행(현대) 표다.
정기는 그 지지의 오행과 같다
위 표를 지지의 오행(L1-04)과 나란히 놓으면 규칙이 하나 보인다. 정기 천간의 오행은 그 지지 자체의 오행과 같다. 子는 수(水)이고 정기 癸도 수다. 午는 화(火)이고 정기 丁도 화다. 辰·戌·丑·未는 토(土)이고 정기는 戊 또는 己로 역시 토다.
다만 음양까지 같지는 않다. 子는 양의 지지인데 정기 癸는 음의 천간이고, 亥는 음의 지지인데 정기 壬은 양의 천간이다. 午와 巳도 이렇게 엇갈린다. 지장간 표가 관행(현대) 표이므로 이 관찰도 그 표를 전제로 한다. 이 엇갈림은 L2-03에서 지지에 이름(십신)을 붙일 때 다시 나온다.
例 예시 명식 · 巳 지장간
예시 명식 예시 3 · 같은 관계 두 번
예시 명식 癸酉(계유)·癸亥(계해)·乙巳(을사)·辛巳(신사)의 일지와 시지는 모두 巳다. 巳의 지장간은 戊(여기)·庚(중기)·丙(정기)이다(관행(현대) 표). 겉으로는 巳 한 글자지만 그 안에 토·금·화 세 오행의 천간이 들어 있다.
월지의 지장간
네 지지 가운데 월지(태어난 달의 지지, L1-04)의 지장간은 뒤 세션에서 자주 다시 쓴다. 숨은 천간이 천간 자리에 떠오른 경우(투출)는 L2-09에서, 월지 지장간으로 격국을 세우는 방법은 L4-01에서 배운다. 이 세션에서는 내 월지 속에 어떤 천간이 어떤 순서로 들어 있는지만 읽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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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 내 사주로 보기 · 지장간
내 원국의 지지마다 지장간을 보자. 월지 칸에서 여기·중기·정기를 순서대로 적고, 날수가 가장 긴 정기에 표시해 둔다. 시주를 모르면 시지 칸은 비어 있다.
예시 명식 예시 1 · 시주 있음
原 원문 읽기
原文 원문
辰藏乙戊三分癸譯 우리 번역
辰은 乙과 戊를 간직하고, 癸는 세 푼(三分)만 간직한다.
解 해설
『淵海子平(연해자평)』의 지장간 노래 한 구절이다. 辰 속에 乙·戊·癸가 함께 있다고 하면서 癸에만 '三分(삼분)'을 붙였다. 三分은 흔히 '세 푼', 곧 작은 몫으로 읽는다. 노래는 날수를 적지 않으므로 이 말이 이 강좌 표의 3일과 같은 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 강좌의 표에서도 辰의 癸는 3일로 가장 짧다. 몫이 작아도 癸는 辰 속에 들어 있다.
SRC-YHZP원문 PD · 표점 CC BY-SA 4.0 (zh.wikisource contributors)표는 책마다 조금씩 다르다
지장간 표는 원전마다 글자와 날수가 다르다. 『三命通會(삼명통회)』는 子 속 壬을 7일, 癸를 23일로 적고, 『淵海子平』의 노래는 子에 癸 하나만 적는다. 午에 대해서는 『淵海子平』이 丁과 己를, 『三命通會』가 丙과 丁을 적는다. 이 강좌의 표(子는 壬 10일·癸 20일, 午는 丙·己·丁)는 이런 갈래 가운데 하나를 택한 관행(현대) 표다. 그래서 지장간 문제는 '이 강좌의 표로 보면'이라는 전제를 붙여 읽는다.
정리
- 지지 속에 간직된 천간이 지장간이다. 원문은 이를 인원(人元)이라 부른다
- 순서는 여기 → 중기 → 정기. 두 글자만 든 지지는 중기가 없다
- 정기의 오행은 그 지지의 오행과 같다. 다만 子·午·巳·亥는 음양이 엇갈린다
- 지장간 표는 책마다 다르고, 이 강좌의 표는 관행(현대) 표다
- 겉에 보이지 않는 오행이 지장간에 들어 있으면 '숨어 있다'고 말한다. 다음 세션(L2-02)에서 겉 오행과 숨은 오행을 나눠 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