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네 기둥, 여덟 글자다
사주(四柱)는 '네 기둥'이라는 뜻이다. 태어난 해·달·날·시를 각각 하나의 기둥으로 세우고, 기둥마다 글자를 두 개씩 적는다. 위 칸의 글자를 천간(天干), 아래 칸의 글자를 지지(地支)라고 부른다. 기둥 넷에 글자가 둘씩이니 모두 여덟 글자가 되고, 그래서 사주를 팔자(八字)라고도 부른다.
이 세션에서는 글자의 뜻을 아직 따지지 않는다. 먼저 어느 자리에 어느 글자가 있는지 이름을 붙여 읽는 법을 익힌다. 자리 이름을 정확히 말할 수 있어야 뒤에서 배우는 합·충 같은 관계를 '어느 자리와 어느 자리 사이'의 일로 짚어 말할 수 있다.
고전 근거 이 문단은 이 세션의 원문 블록을 근거로 한다.
原 원문 읽기
原文 원문
凡論人命年月日時排成四柱譯 우리 번역
무릇 사람의 명(命)을 논할 때는 태어난 해·달·날·시를 늘어놓아 네 기둥을 이룬다.
解 해설
'사주'라는 말이 어디서 왔는지 보여 주는 문장이다. 『三命通會(삼명통회)』는 1578년 명나라의 만민영(萬民英)이 엮은 명리 고전으로, 이 강좌의 원문 인용도 대부분 이 책에서 나온다. 고전도 이처럼 네 기둥을 세우는 데서 출발한다.
SRC-SMTH원문 PD · 四庫全書本 (zh.wikisource)여덟 자리의 이름
기둥 이름은 시간 순서대로 년주·월주·일주·시주다. 각 기둥의 위 글자에는 '간', 아래 글자에는 '지'를 붙여 자리 이름을 만든다.
| 기둥 | 위 칸(천간) | 아래 칸(지지) |
|---|---|---|
| 년주(年柱) | 년간 | 년지 |
| 월주(月柱) | 월간 | 월지 |
| 일주(日柱) | 일간 | 일지 |
| 시주(時柱) | 시간 | 시지 |
책이나 앱마다 기둥을 놓는 방향이 다르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년·월·일·시를 놓는 표도 있고, 왼쪽부터 놓는 표도 있다. 방향보다 기둥 이름표를 보고 읽는 습관을 들이면 어느 표를 봐도 헷갈리지 않는다. 이 강좌의 풀이 화면도 '년지 ○와 일지 ○'처럼 자리 이름으로 관계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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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 원문 읽기
原文 원문
以日为主,年为本,月为提纲,时为辅佐。譯 우리 번역
날을 주인으로 삼고, 해는 근본, 달은 큰 줄기(제강), 시는 보좌로 본다.
解 해설
子平(자평) 계열 명리가 일주, 그중에서도 일주의 천간을 '주인', 곧 나로 세운다는 문장이다. 같은 편의 앞 문단은 '일간을 주인으로 취한다(取日干为主)'라고 더 분명히 적는다. 해·달·시는 주인을 둘러싼 자리로 읽힌다. 『淵海子平(연해자평)』은 송대의 자평 명리를 명대에 엮은 책이다.
SRC-YHZP원문 PD · 표점 CC BY-SA 4.0 (zh.wikisource contributors)일간은 '나'를 세우는 기준점이다
여덟 글자 가운데 일주의 천간, 곧 일간(日干)을 '나'로 세운다. 나머지 일곱 글자는 일간을 기준으로 이름이 붙는다. 예를 들어 같은 글자도 일간이 무엇이냐에 따라 '나를 돕는 글자'가 되기도 하고 '내가 다스리는 글자'가 되기도 한다. 이 이름 붙이기(십신)는 L2-03에서 배운다.
그래서 만세력을 처음 열면 일간부터 찾는다. 다만 일간이 나라는 것은 해석의 기준점을 정하는 약속이다. 일간 한 글자가 한 사람의 전부를 말해 주지는 않는다. 나머지 일곱 글자와 그 사이의 관계를 함께 읽어야 한다.
고전 근거 이 문단은 이 세션의 원문 블록을 근거로 한다.
태어난 시를 모를 때
태어난 시를 모르면 시주를 비워 두고 세 기둥, 여섯 글자로 읽는다. 이 강좌의 풀이 화면도 시주 칸을 비우고, 시주가 들어간 관계는 만들지 않는다. 시주를 모르는 경우를 어떻게 다루는지는 L3-03에서 따로 배운다.
我 내 사주로 보기 · 네 기둥
내 만세력에서 네 기둥의 이름표를 하나씩 짚어 보자. 그다음 일주의 위 칸, 곧 내 일간을 찾아 소리 내어 읽어 본다. 시주가 비어 있다면 태어난 시를 넣지 않은 것이다.
예시 명식 예시 1 · 시주 있음
例 예시 명식 · 네 기둥
예시 명식 예시 2 · 시주 모름
시주를 모르는 예시 명식이다. 년주 丁卯(정묘), 월주 戊申(무신), 일주 己亥(기해) 세 기둥만 있고, 이 명식의 일간은 己(기)다. 시주 칸이 비어 있어도 일간을 찾는 법은 같다.
이 강좌의 두 표시
규칙 카드와 본문에는 그 규칙의 근거가 어디까지 확인됐는지 알려 주는 표시가 붙는다.
- 원문 대조 통과: 옛 명리 원문(고전)에서 같은 내용을 찾아 대조를 마친 규칙이다.
- 관행(현대): 오늘날 명리 실전에서 널리 쓰지만, 원문에서 같은 내용을 아직 찾지 못했거나 원문과 다르게 쓰는 규칙이다.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 근거가 고전 원문이 아니라 현대 실전의 약속이라는 뜻이다.
둘을 함께 보여 주는 까닭은 고전이 직접 말한 것과 후대에 굳어진 약속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느 쪽인지 알고 읽어야 원문과 현대 실전이 갈리는 곳(L1-07의 반합)에서 헷갈리지 않는다. 본문 괄호 안에 붙은 '관행(현대)'도 같은 뜻이다.
두 글자는 아무렇게나 짝지어지지 않는다
천간은 열 자, 지지는 열두 자다. 둘을 甲子(갑자)부터 하나씩 짝지어 나가면 60번째 짝인 癸亥(계해)에서 한 바퀴가 끝난다. 이 60개의 짝을 60갑자라 하고, 모든 기둥은 이 60개 가운데 하나다.
이 짝짓기에는 규칙이 있다. 양(陽)의 천간은 양의 지지와만, 음(陰)의 천간은 음의 지지와만 짝한다. 양의 천간은 甲·丙(병)·戊·庚(경)·壬(임), 양의 지지는 子·寅(인)·辰(진)·午(오)·申·戌(술)이고, 음의 천간은 乙(을)·丁·己·辛(신)·癸, 음의 지지는 丑(축)·卯·巳(사)·未(미)·酉(유)·亥다. 그래서 甲(갑)은 子와 짝할 수 있지만 丑과는 짝하지 않는다. 甲은 양, 丑은 음이기 때문이다. 지금 외울 필요는 없다. 글자마다 음양이 무엇인지는 L1-03·L1-04에서 하나씩 익힌다.
월주는 달력의 1일이 아니라 절기로 바뀐다
월주의 지지, 곧 월지는 달력의 1일에 바뀌지 않는다. 절기 가운데 절(節)이 드는 때 바뀐다. 한 달은 한 절에서 시작해 다음 절 전까지다. 예를 들어 寅(인)월은 입춘(立春)에서 시작하고, 그 앞의 丑월은 소한(小寒)에서 시작한다고 본다(관행(현대)). 그래서 입춘 전의 2월 초에 태어난 사람은 월지가 寅이 아니라 丑이다.
만세력이 양력 달과 어긋나 보일 때 계산이 틀렸다고 보기 전에 이 규칙부터 확인한다. 월지가 가리키는 계절은 L1-04에서 자세히 본다.
용어 정리
- 겉 글자: 원국에 보이는 여덟 글자(시주를 모르면 여섯 글자)다. 천간 넷과 지지 넷이 모두 겉 글자다. '겉 오행'은 겉 글자의 오행을 말한다.
- 지장간: 지지 안에 숨어 있다고 보는 천간이다. 원국 표에는 보이지 않아서 '숨은 글자'라고도 부른다.
이 강좌에서 '겉'은 언제나 '지장간이 아닌, 원국에 보이는 것'이라는 뜻으로만 쓴다. 천간과 지지를 나누는 말로는 쓰지 않는다(천간은 위 칸, 지지는 아래 칸).
정리
- 사주는 네 기둥(년·월·일·시), 기둥마다 천간 하나·지지 하나, 모두 여덟 글자다
- 자리 이름은 년간·년지·월간·월지·일간·일지·시간·시지다
- 일간이 '나'를 세우는 기준점이다. 다만 일간 한 글자로 사람 전체를 말하지 않는다
- 기둥은 60갑자 가운데 하나이고, 양은 양끼리·음은 음끼리 짝한다
- 월지는 절기의 절이 드는 때 바뀐다
다음 세션에서는 이 글자들이 속한 다섯 가지 기운, 오행과 그 사이의 방향을 배운다.